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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예비역 병장 정재희, 리그2도 FA컵도 먹었다

군인으로는 K리그2, 민간인으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예비역 병장 정재희(27)가 전남 드래곤즈를 FA컵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전남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에 4-3 승리를 거뒀다. 홈 1차전에서 0-1로 진 전남은 1·2차전 합계 4-4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1997, 2006, 2007, 2021년)이다. 전남은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2부 팀 최초로 우승했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우승 축포를 쏜 건 오른쪽 풀백 정재희였다. 정재희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019년 전남에 입단한 정재희는 지난해 5월 상주 상무에 입대했고, 김천으로 연고지가 바뀐 상무의 올 시즌 K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 25경기 4골 3도움. 상무에서 활약한 정재희는 지난달 전역했으나 FA컵 1차전에선 뛰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선 선발 출전했다. 정재희는 대구의 왼쪽 측면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선제골도 정재희의 발에서 터졌다. 전방 침투 이후 롱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박찬용이 마무리했다. 3-3으로 맞선 후반 38분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발로텔리와 사무엘을 거쳐 온 패스를 오른발로 한 번 찬 뒤, 왼발로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4-3 승리.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VAR 이후 취소되면서 끝내 우승했다. 대회 MVP는 1골1도움을 올린 정재희에게 돌아갔다. 정재희는 "준비한 대로 잘 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우승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정재희는 올 시즌 K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울러 김천 상무에겐 1부 승격, 전남에겐 ACL 출전권을 선물했다. 정재희는 "리그2는 장기전이고, FA컵은 토너먼트다. 두 개 다 우승해서 감사하다. 둘 다 좋아서 어느 게 더 좋은지 설명하기 힘들다"고 웃었다. 정재희는 결승골 상황에 대해 "발로텔리가 사무엘한테 리턴을 줄 때 논스톱으로 때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각이 잘 안 보여서 한 번 차 놓고 하려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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